2018. 10. 26. 23:36ㆍ일기장
1.사회는 정말,,,,.
독립했다고 신나게 일기쓰고 잔게 엊그제 같은데 블로그를 다시 열어보니
휴면 계정이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개월동안 블로그 열어볼 생각 1초도 못했던거 뭐죠,,
다들 힘들다 힘들다 했었고, 나도 힘들거 알았다. 내가 애초에 인내심이 좋고 끈기가 좋은 사람이었던 것도 아니고ㅎㅎ,,,
다 알고 있었는데 정말 너무 힘들었다. 딱 죽기 좋았다. 살면서 죽음을 떠올린적이 몇번이나 될런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인생을 통틀어서
죽음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것까지 다한시기였다. 할머니가 되어서 해야할 몫까지 다 땡겨썼다.
어찌됐든 그 시기를 보내준 나한테 일단 칭찬을 해줘야지 고생해따ㅠㅠ.
왜냐면 지금은 아무도 나에게 칭찬을 안해쥬니까~^-ㅠ
2.빨리 제2의 직업을 찾아야겠다.
사람의 생명이 오고가는 곳에 겁도 없이 도대체 왜 발을 들였는지 모르겠다.
취업이 어려워서 내가 이런소리를 하고 앉아있는걸 보고 누군가는 욕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그냥 사무실에 앉아 120만원만 받아도 좋을 거 같다.사무실에서 업무 조금 틀린다고 사람이 죽진않으니까요ㅠ
내가 입고 있는 유니폼이, 달고 있는 명찰이 주는 중압감은 생각보다 너무 크다.
그래봐야 고작 간호사가 무슨 그렇게 생명의 무게감을 느끼는 일을 한다고 무시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환자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환자를 보는건 나니까,,
1.노티를 하면 이딴걸 노티하냐고 욕을 쳐먹는다->문제가 생긴다->담당 간호사는 뭐했냐고 한다->노티를 했는뎁쇼?ㅠ
2.내가 라운딩을 돌때만 해도 멀쩡했던 환자가 교수가 회진을 돌면 갑자기 온갖 정말 온갖 고통을 호소한다->담당 간호사?->->^^,,,,?ㅎ~?ㅋ
솔직히 1,2번이야 처음에 욕 먹을때만 해도 억울해서 잠을 못잤는데 이제는 그러려니한다.
근데 이런게 문제가 아니라 갑자기 환자 상태가 나빠지는게 문제다 처음에는 환자도 안 탔는ㄷㅔ 요즘은 활활 타는 중이라,,
해야될건 산더미 같은데, 우선순위도 안 잡히고 진짜 발만 동동거린다. 발을 동동거리면서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다.
얼마전에도 갑자기 상태가 안좋아지셔서 익스파이어할뻔했을때 진짜 집에 와서도 악몽을 꿨다.
다른 쌤들은 빨리 처치해서 멘탈 돌아오고 살았는데 왜 그러냐고 잘했다고 마음 쓰지말라고 하시지만,,
내 머릿속에는 온통. ㅠ^ㅠ십분만 더 일찍가서 환자를 볼걸, 처음에 라운딩 돌때 더 꼼꼼히 살필걸,, 싶었다...
어쨌든 내 듀티 때는 아무도 익스파이어 안하는게 목표고,,아직은,,지켜지고 있는즁~! 다행,,
술먹고 들어와서 뭐라고 쓰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나는 이 일을 할만큼 배포가 두둑한 사람이 아니다ㅠ
다음주에는 꼭 연금복권을 살테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