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10. 23:23ㆍ영화
나는 아직도 이 영화가 한창 상영하던 연말의 분위기를 기억한다.
옛날에 그 날의 향기까지 기억난다는 말을 들으면 코웃음을 쳤는데, 이제 내가 그 말을 하고 있다.
영화를 상영하던 상영관, 가족 단위의 손님이 유독 많았던 연말 그 느낌이 코 끝에 남아있다.
영화랑 분위기랑 연출은 정말 완벽한데, 시나리오가 정말 개빻았다.
대체 왜 PT바넘을 ,,,아예 밑도 끝도 없이 유치한 하이스쿨뮤지컬이 훨씬 낫다.
시나리오 사기도 아니고 OST 사기지, 사기도 이런 사기가 없다.
한 장면 한 장면이 차별과 혐오로 가득한데 OST가 그걸 다 이겨내는 엄청난 영화
차라리 그냥 PT바넘을 모티브로 했다고 하고 실화가 아니라 허구라고 하든지, 마지막에 엔딩 크레딧 올라가면서 괜히 한번 더 언급 시켜줘서 한번 더 눈살 찌푸리게 만든다.
PT바넘이 서커스단을 꾸려서 성공한 이야기를 이렇게 영웅화 시키다니, THIS IS ME를 여기다가 쓴 것도 웃긴다.
일각에서는 차별에 대한 내용이 아닌 모두가 소중하다는 것이 결론이 아니냐, 어쨌든 바넘이 쇼비즈니스에 대해 엄청난 영향을 끼친 건 사실이 아니냐고 하는데,
그럼 그냥 처음부터 노래 잘하는 사람, 춤 잘추는 사람 데려다가 쇼를 만들었어야지,
사람을 웃음거리 취급 해놓고 사람들 앞에서 웃음을 주는 자신에게 당당하라니 웃기지도 않은 영화다.
자발적으로 희화하는 것도 아니고, 진짜 오롯이 생김새로 인종으로 희화해놓고 온갖 좋은 말은 다 가져다가 붙이면서 바넘 찬양함.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아무도 태클을 안 걸었단 말이야? 잭 에프론은 하이스쿨로 다시 돌아가도록,,
증말 웃기지도 않은 영환데,
OST가 좋아서 겨울만 되면 생각난다.
가장 웃긴건 나네,, 시나리오 다 빼고 노래만 주세요.
혹시 재개봉하면 제일 먼저 MX로 뛰쳐갈게 바로 나일듯
근데 Greast show는 진챠 영화관에서 들어야 합니당. 제가 맨날 이거 들을려고 2관 퇴관 했는데요ㅠㅠ
세상에서 제일 노래 잘부르는 인종차별서커스단,,8ㅅ8
From Now On 연습실 버전 세상에서 제일 좋고
엔딩에서 나뭇가지 흔드는 휴잭맨 딸래미는 너무 귀엽고,,
또 잭 에프론 갑자기 말도 안되는 딜하면서 휴잭맨이랑 펍에서 노래 부르는 장면도 좋고
휴 잭맨이 마지막에 잭 에프론한테 지팡이 주면서 (인종차별서커스단)쇼는 계속되어야 해!하는 장면도 좋고
젠다야 잭 에프론 노래 부르는 장면은 말해 뭐해 좋고
this is me 2절 처음에 어라운드 오브~하면서 손 잡는 장면은 너무 짜릿하고
세상에 그러고 보니 바람도 폈네 중간에 그렇지만 never enough 는 진짜 벅차고
아 불륜은 정말로 수용이 불가한 부분이라서 Never enough 보면 좀 짜증나서 이건 요즘 정선아님 버전으로 듣는당.
오늘도 내가 제일 이중적이다.
(휴잭맨 아침8시에 투데이쇼 나가서 노래 부른 것까지 찾아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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